오키나와 슈리성 슈레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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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공사 중인 슈리성

👋 하이사이! 컬트입니다.
오늘은 얼마전에 복원 공사중인 슈리성에 다녀온 후기입니다. 오키나와 여행에는 역시 렌트카로 다녀오는게 가장 편하지만 저는 전기 자전거로 다녀왔어요. 저는 오키나와에 살고 있고 자전거 라이딩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아직 소개할만한 전기 자전거 렌탈 업체는 없지만 분명 찾아보면 있기는 해요. 제가 전기 자전거 렌탈 서비스를 해보질 않아서 잘 모르지만, 슈리성에 가려면 조금 성능이 좋은 전기 자전거가 필요합니다.

왼쪽의 전기 자전거가 제 것이고 오른쪽은 CYCY라는 브랜드의 전기자전거입니다. 제 자전거는 슈리성의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공유자전거는 힘이 약해서 슈리성의 언덕을 오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좋은 전기자전거를 렌트해주는 업체를 이용하면 좋다고 얘기한거에요. 슈리성에 올라가서 자전거로 내려오면 굉장히 시원하고 재밌는 경험이 된답니다. 저는 이 방법을 추천해요 👍

📌 슈리성의 이동 방법

슈리성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관광지이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뒀어요. 그래도 어쩔 수 없는건 이 근방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걸어서 가거나 전기 자전거가 아닌 일반 자전거로 올라가는건 절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근처까지 이동 또한 가능하죠.
연중 무휴로 운영되고 ⏰ 오픈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입니다. [구글 맵]

관강객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기 때문에 다양한 접근 방법이 있는데, 렌트카를 이용한다면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슈리성 자체의 주차 공간(주차료 1시간 400엔)이 가득 찼다면 주변에 코인 주차장도 이용할 수 있어요. 주차요원이 주차장이 가득 찼다면 어디로 가야할지 안내를 해줍니다. 그리고 버스 1시간에 1회 운영되고, 시간 약속을 전혀 지키지 않으니 그리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모노레일을 탑승하고 조금 걸어오는게 더 빨리 올 수 있구요.

ℹ️ 인포센터에서 할 수 있는 것들

오키나와 슈리성 인포센터

주차를 했거나, 저처럼 자전거를 타고 왔거나 했다면 먼저 인포센터를 가야합니다. 왜냐하면 덥거든요. 지금 여름인데 잠시 더위를 식히고 갑시다. 인포센터는 시원합니다.

인포센터 내부에는 코인락커(유료)와 무료로 렌트할 수 있는 유모차와 휠체어가 있습니다. 슈리성은 유모차나 휠체어로도 관람할 수 있게 경사로가 잘 구축되어 있어서 아기가 있는 분들이나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쉽게 관람할 수 있어요. 물론 전망대는 계단이라 거기까지 갈 수는 없지만요.

오키나와 슈리성 언어별 브로셔

그리고 언어별 브로셔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슈리성의 간략한 역사나 어디로 어떻게 관람을 해야할지 알려주고 있고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대만어, 중국어까지 준비되어 있으므로 한 부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이런거 수집하는 취미가 있어서 영어 버전과 한국어 버전을 챙겨왔습니다.

오키나와 슈리성 중앙 잔디광장

이 곳의 정식 명칭은 “슈리성 공원”입니다.
잔디밭이 있는 공터가 있고 여기를 지나면 본격적인 슈리성 유적지로 갈 수 있어요. 근데 여기 몇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음료수 자판기가 많았는데, 대부분 사라졌더라구요. 굉장히 아쉽습니다. 제 계획은 오른쪽에 보이는 나무 그늘 아래서 시원한 음료수 한잔 마시고 투어를 시작하려고 했거든요.

🏯 슈리성 투어

오키나와 슈리성 고비키문

저는 세 번째 방문하는 슈리성이라 궁금한게 없습니다. 그래도 여러분을 위해서 소개를 간략하게 요약해줄게요.

🏯 슈리성은 과거 류큐왕국의 왕이 거주하던 성이었습니다. 오키나와를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랜드마크입니다만.. 2019년 10월 31일 오전 2시 40분경 알 수 없는 이유로 화재가 발생했고 완전히 불에 타버려서 전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복원 공사중이에요.
2020년부터 복원 사업을 시작했고 2026년, 내년 말까지 복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 눈으로 봤을때 외부 복원은 거의 다 끝난 것 같아요.

여튼 역사를 설명하자면 14세기 후반에 만들어졌고, 1609년 사쓰마번 침공으로 명목상 왕성으로 격하. 하필이면 메이지 유신 개국공신이 사쓰마번이었기 때문에 힘이 너무 강했던 사쓰마번에 의하 1879년 슈리성은 폐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태평양 전쟁때 완전히 소실 되었고 1992년에 복원, 2019년에 또 소실..

한줄요약: 엄청나게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성입니다.

오키나와 슈리성 이정표

슈리성은 그다지 큰 성이 아니기 때문에 길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이정표만 따라가도 쉽게 끝까지 관람할 수 있어요. 슈리성의 관람 포인트는, 여기저기 나하 전경을 배경으로 사진찍을 수 있는 장소가 많아서 시원한 뷰의 기념 사진을 남겨보세요.

슈리성에 입장하려면 티켓을 구입해야합니다. 현재 슈리성은 복원 공사 중이어서 50% 할인된 금액으로 입장이 가능해요.
성인 400엔, 고등학생 300엔, 초/중학생 160엔, 6세 미만은 무료입니다.

오키나와 슈리성 티켓

티켓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티켓 오피스를 나와서 바로 옆에 호신문에 제출하고 입장하면 됩니다.

오키나와 슈리성 호신문

이곳은 호신문입니다. 왼쪽에 사람이 작게 보이죠? 그쪽으로 입장하면 됩니다. 앞에 계단이 보이지만 왼쪽편에 경사로가 있어서 유모차나 휠체어 접근이 쉬워요.
참고로 호신문은 슈리성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문 중 하나입니다. 왕족과 대신, 고위 관리만 이 문을 통과할 수 있다고 해요. 중앙문은 왕족, 중국의 사신이나 최상위 관리만 출입할 수 있고, 왼쪽은 대신이나 고위 신하, 오른쪽은 궁녀나 하급 관리가 드나들 수 있어요.

여러분은 왼쪽문으로 출입하니 대신이나 고위급 신하가 되는 겁니다 👑

호신문에서 티켓을 제출하고 입장하면 바로 보이는 것이 복원 공사 중인 슈리성 외부 건물이에요. 이 것은 나중에 복원 공사가 끝나면 철거되는 임시 건물입니다. 건물 내부에서 건물을 만들고 있는거에요.

오키나와 슈리성

어트랙션 루트를 따라 이동하면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아무래도 류큐왕국은 중국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중국풍 건축 양식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높은 곳에서 나하를 바라보고 더 나아가 바다까지 볼 수 있으니 참 시원한 뷰의 성이라고 생각해요.

🛠️ 복원 현장과 이후 관람

내부에 들어오면 각각 복원중인 현재 상황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평일에는 복원 작업하는 직원들도 볼 수 있지만, 제가 방문한 날은 주말이었기 때문에 작업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1월에 왔을때보다 눈에띄게 많이 진척된 느낌이었어요. 내년 연말에 완료를 할 예정이라는데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참고로 1층에서 3층까지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편하게 층마다 복원 상황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오키나와 슈리성 기념품샵

그리고 기념품샵도 들러보세요.
나하 시내에서는 볼 수 없는 조금 특별한 기념품들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아까 제가 자판기 얘기를 했었는데, 그 이후로 첫 자판기가 여기에 있었어요. 목이 마르다면 여기 자판기에서 시원한 음료라도 하나 드시고 가세요.

요호코리덴이라는 중요한 건물입니다.
왜냐하면 분명히 여기까지 올때까지 꽤 더웠을거에요. 저기 실내에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기 때문에 들어가서 더위를 식히고 가면 좋아요. 물론 내부에 자판기가 있습니다. 시원한 음료수와 함께 복원현장 다큐멘터리 영상도 구경하면서 휴식시간을 갖자구요 🥤

아가리노아자나라는 계단입니다. 여기는 아쉽게도 유모차나 휠체어가 접근할 수 없습니다. 순수한 계단으로만 이루어져 있거든요. 여기가 오늘 방문하는 가장 힘든 곳인데, 저 계단만 오르면 높은 곳에서 나하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대략 이런 모습입니다. 탁트인 오키나와!
여기서 깨알같은 나하 시내와 멋진 하늘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장 찍고 가자구요 📷

오키나와 슈리성 산책로

투어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돌아가면서도 몇가지 유적을 더 볼 수 있어요.

규케이문이나 간카이 문이 그렇죠.
저는 중국 여행을 해본적은 없지만 삼국지 게임으로는 많이 구경을 해봤습니다. 게임에서 봤던걸 실제로 보니 양식이 참 독특하고 특이하게 느껴졌습니다. 한국은 굉장히 색을 하려하게 칠하잖아요? 류큐왕국 양식은 굉장히 심플한 것 같아요.

오키나와 슈리성 슈레이문

마지막은 슈레이문입니다.
사실 이게 정문이고 뜻은 예의를 지키는, 예의바른 나라라는 뜻이 가졌다고 합니다. 이것은 나하 공항에 도착해서 2층으로 올라오면 미니버전으로도 볼 수 있죠? 그것의 실제 버전이 여기있는 슈레이문입니다. 가장 중요도가 높은 실제 포토존이기도 하구요 👍

어떠신가요? 오키나와에 방문했다면 슈리성도 한번 일정에 추가해보는건 어떠세요? 유럽처럼 화려한 성은 아니지만, 기구한 운명을 가졌고, 포탄에 파괴가 되어도, 불에타서 전소가 되어도 다시 일어서는 꿋꿋한 기운을 받으러 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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