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북부 스냅 촬영의 모습
👋 하이사이! 컬트입니다.
오늘은 오키나와 스냅 사진입니다. 제 닉네임은 컬트지만 한국 네이버에서는 석영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컬트로 바꿨느데,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계속 같은 이름으로 작업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지난 2월, 오키나와에서 가장 추운 겨울날 촬영한 스냅 사진인데요, 오키나와가 아무리 추워도 영상 13도 정도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촬영에 어려움이 없다는 점만 미리 알아두시면 좋아요.
🏝️ 코우리 해변 일대 촬영
지금은 촬영 스타일이나 방법이 어느정도 수월해졌지만 제가 2월 초창기 때문 여러모로 갈팡질팡한게 많았습니다. 일단 2월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코우리 해변 일대를 촬영하려면 머리를 묶거나 강한 헤어 스프레이가 필요하다는걸 몰랐죠. 혹시 겨울에 바닷가 촬영을 희망하신다면 머리를 묶고, 헤어 스프레이를 꼭 뿌리고 오세요. [구글 맵]
오늘 오키나와 스냅 사진의 시작은 코우리 대교 아래 코우리 해변입니다. 이날 렌트카가 배터리 방전으로 긴급출동 서비스를 호출했는데, 그래서 처음에는 아빠가 없이 촬영을 했어요. 서비스를 기다려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촬영을 뒤로 미루기에는 예약 자체를 노을을 대비한 오후 늦은시간 예약이어서 일단 기다리는 동안 엄마와 아이들만 먼저 촬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해변에서도 촬영하고 이렇게 방파제에 앉아서 촬영하기도 합니다.
보통 여름에는 항상 하늘이 파랗고 하얀 구름이 예쁜 모습을 보여주는데, 겨울에는 이렇게 먹구름이라서 아쉽습니다. 제가 파란 하늘 예쁜 사진은 나중에 다시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함께 모여서 촬영을 하기도 하고, 이렇게 아이들이 노는 모습만 자연스럽게 촬영도 합니다. 이게 쉬워보여도 상당히 체력이 중요한 촬영 방식이에요. 순식간에 빠르게 움직여서 빠르게 촬영해야하니까요.
저는 프라하에서 스냅 회사를 운영할때 작가 채용 기준 중에 가장 높이 평가하는 바로 체력이었습니다.
한국 유행은 10년 전에는 스냅 작가가 하나씩 만들어주는 스타일이 유행이었다면 요즘은 아무것도 만들어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촬영하는 스타일이 유행중이에요. 역시 체력이 굉장히 중요해서 평소에 운동을 하고 관리를 해줘야합니다. 특히 아이들은 계속 뛰어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더더욱 잘 뛰어야 하지요.
이 오키나와 스냅 촬영은 1월 말에 진행을 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대부분 날씨가 흐렸습니다. 지금 촬영하면 날씨 버프도 받아서 더 예쁘게 촬영할 수 있었을텐데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그래도 겨울 여행은 아이들의 활기찬 미소와 에너지로 극복할 수 있어요.
🚗 코우리 대교와 건너편
코우리 섬에서 어느정도 촬영을 마친뒤 이제 코우리섬 반대편으로 넘어갔습니다. 아빠분게서 차량 수리가 끝나서 이쪽에서 만나기로 했거든요. 이제 곧 아빠도 출현합니다.
코우리 대교 남단에는 이렇게 대교 아래에서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도 좋고, 여름에는 큰 그늘이 형성되어서 쉬어가기에도 좋아요.
저는 늘 촬영하면서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늘 이유가 없고, 하고 싶은대로 놔두는게 가장 자연스럽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들이 얌전히 있으면 저는 촬영하기 쉽겠지만 그럼 사진이 전부 똑같아 지잖아요? 하지만 아이들이 하고 싶은대로 놔두고 거기에 엄마 아빠가 함께 어울려준다면 똑같이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 없는 여러분만의 오키나와 스냅 사진이 완성됩니다.
이 나무에서 사진 촬영은.. 딱히 뭔가 요구한게 없습니다. 그냥 나무쪽에 가보자고 했고, 별다른 지시없이 그대로 촬영했어요. 한국 10년전 스타일이면 제가 저기서 온갖 포즈와 손가락 동작 하나하나 모두 컨트롤 해줬을텐데, 요즘은 그러기보단 이렇게 자연스럽고 빠르게 촬영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그게 훨씬 사진이 풍성해보이니까요.
자연을 관찰하거나 무언가에 집중하는 것을 촬영하는건 보기에 좋습니다. 이런 느낌으로 이렇게 할 수 있는건 오직 여러분 뿐이니까요.
차량 수리가 마치고 아빠분께서 등장하셔서 이제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우리 대교를 걷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이 신나서 정말 열심히 뛰어 다니는데, 그만큼 저도 뛰어다닙니다. 보통 이런 곳에서는 망원 렌즈를 활용해서 촬영하는데, 아이와 저 사이에 거리가 가까워지면 촬영이 어렵기 때문에 더더욱 거리유지를 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뛰다가 아이가 지치면.. 열심히 찍는거죠. 세상에 이런 사진은 또 어디서 찍을 수 있을까요?
제가 이겼습니다.
뛰다가 지쳐서 바닥에 누워있었다. 이런 헤프닝도 여러분 추억의 한켠에 남길 수 있잖아요. 저는 마라톤을 연습하고 평소에 체력관리를 하는 이유가 건강적인 이유도 있지만, 아이들을 잘 촬영하기 위해서입니다. 스냅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도 체력 둘째도 체력입니다.
코우리 대교는 대략 20% 정도만 걷다가 다시 돌아옵니다. 끝까지 걸어가려면 30분이나 걸리고, 오늘 촬영이 노을을 대비해야하는데 처본에 이미 시간을 조금 잃었기 때문에 좀 더 깊이 갈 수 없었습니다. 빠르게 판단하고 빠르게 촬영하고 빠르게 이동해야하는 상황이었거든요.
이번에도 제가 이겼습니다.
열심히 저를 따라 오다가 지쳐서 누워있군요. 이런 모습도 놓치지 않고 담아줍니다.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도 담아줍니다.
포커스는 아이와 아빠지면 주변에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고 있는 동생과 엄마의 모습도 먼훗날 무슨 얘기했었냐며 서로 이야기를 나눌때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시시콜콜한 모습들, 오키나와 스냅으로 추억을 남겨보세요. 여러분은 딱히 뭔가 할 필요가 없어요. 제가 알아서 촬영합니다. 어려운걸 요구하지도 않아요. 최대한 편하게, 여행하는 사람의 느낌으로.
🌅 오키나와 스냅: 21세기의 숲 비치 일대
최초 예약했을 당시 코우리 섬과 비세자키, 그 다음 21세기의 숲 비치를 촬영하기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서두에 언급했듯 차량 수리로 인해 시간을 어느정도 잃었고, 그래서 비세자키는 생략하고 바로 21세기의 숲 비치로 향했습니다.
겨울의 경우에는 노을 촬영이 비세자키가 더 유리하지만, 겨울에는 21세기의 숲 비치가 더 좋습니다. [구글 맵]
조금 바쁘게 이동을 했지만 이미 노을녘이 시작되어 있더군요. 특히 겨울에는 노을 시간도 짧기 때문에 신속하게 촬영해야합니다. 물론 아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이미 스냅 촬영을 4,200팀 이상 진행한 경험이 있어서 이런 상황을 많이 겪어 봤습니다.
아이들이 신발을 신은 상태로 물속에 들어가는 모습을 당황해하는 아빠의 모습을 담습니다. 이런게 일상적인 모습이죠.
갑자기 준비운동을 하는 아빠의 모습인데, 그걸 따라하는 아들의 모습도 다았습니다.
자꾸 물에 들어가려고 하니까 아예 신발을 벗었어요. 참고로 겨울에 해수욕을 할 정도로 물에 깊이 들어가면 안됩니다. 물론 저 정도 말을 담그는 것 정도야 괜찮지만, 좀 더 깊이 들어가려고 하면 저는 안된다며 촬영을 거부합니다. 예쁜 사진도 좋지만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전에 어디서 대략 어떤 느낌으로 촬영할지 계획은 정했는데, 그 장소에 하필이면 드라마 촬영한다고 출입이 거부되었습니다. 그래서 임기응변으로 신속하게 장소를 바꿨고 그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원래 제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원래는 저 곳에서 촬영하려고 했고, 하지만 드라마 촬영 때문에 할 수 없다. 하지만 바로 옆 해변도 예쁘니까 거기서 촬영하기로 얘기한 다음에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진행합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노을녘 바다에서 노는 아이들과 그걸 바라보는 엄마 아빠의 뒷모습이죠.
이렇게 아이들이 노는 모습이나, 바다에 돌을 던저기너, 조개를 모으는 시시콜콜한 모습도 담아줍니다.
물론 그걸 바라보는 엄마의 스마트폰도 함께 촬영하면 더 재밌겠죠.
아이들이 바다에 돌맹이 던지며 노는 사이 잠깐 엄마 아빠 둘만의 사진도 한장 남겨줍니다.
물론 그걸 가만히 보고 있을 아이들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함께 사진을 찍습니다.
마지막은 몇 없는 연출 사진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오키나와 서쪽 바다 노을과 함께 바다를 담았어요. 아무리 자연스럽고 연출이 없는 사진이 좋다지만 그래도 이런 사진 몇 장은 있어야 하잖아요?
그럼 오늘 오키나와 스냅 사진은 여기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약은 아래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