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자이 맛집 후지야
👋 하이사이! 컬트입니다.
오늘은 제가 거의 오키나와 처음 왔을때 자주갔었던 젠자이 전문점 후지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오키나와 브랜드이고, 나하에서는 종종 볼 수 있는 디저트 브랜드인데, 젠자이도 맛있고, 인테리어도 좋으니 딱히 어디서 뭘 먹어야할지 모르겠다면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 위치 및 영업시간
위치는 58번 국도 옆에 있기 때문에 접근성은 매우 좋습니다. 오키나와에 도착해서 북부로 올라갈때, 아니면 여행을 마치고 다시 남부로 내려올때 방문하면 좋아요. ⏰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입니다.
제가 처음 오키나와에 왔을때는 일본어를 전혀 못했기 때문에 여기 종업원분이랑 일본어로 대화 연습할 수 있어서 기본적으로 좋은 기억이 있는 식당입니다. [구글 맵]

가게의 입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오키나와에 가게가 몇 곳 더 있다고는 하는데, 저는 주로 이곳을 자주 방문했어요. 집에서 가까웠기 때문이죠. 그래서 반년 넘게 봐오면서, 쉬는 날은 1월 1일 딱 하루였습니다. 참 부지런한 식당이죠?









후지야에는 야외 주차장이 무려 두 곳이나 있습니다. 그래서 주차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단 한번도 주차장에 차가 가득 찬걸 본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식당의 크기에 비해 주차장이 너무 커요. 보통은 반대인데 말이죠. 그래서 주차도 쉽고, 만약에 주차가 어렵다고 해도 주변에 코인 주차장이 많이 있습니다.
🍜 내가 먹었던 다양한 음식들


제가 처음 방문해서 먹었던 메뉴는 산마이니쿠 소바(三枚肉そば)라는 메뉴였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뭔지를 잘 몰랐어요. 제가 혼자서 처음으로 오키나와에서 외식을 하는 행위였기 때문에 그냥 메뉴판 가장 왼쪽 상단에 있는 메뉴로 주문을 했었거든요. 저는 8년 전에 처음 오키나와 여행을 3주 정도 했었지만, 그 당시에는 오키나와 소바를 먹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상 이게 제가 처음 먹어본 첫번째 오키나와 소바였습니다.
보통 오키나와 소바는 한국인 고연령층 어르신들에게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안좋습니다. 면이 익지 않은 느낌이 들거든요. 하지만 이 산마이니쿠 소바는 그런 느낌이 적습니다. 식당 자체의 소바 전체가 외국인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레시피를 개량한 것 같았습니다.
맛있었어요 🥰



생강초절임이나 오키나와 전통술 아와모리에 고추를 넣어 만든 조미료도 챙겨줍니다. 종업원분이 굉장히 매운 소스라고 경고했는데, 한국인인 제 기준에서는 매운건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일본인들 기준에서는 매운게 맞고, 유럽사람 입장에서는 죽음의 매운 맛이죠.
아무튼 술이니까 운전하시는 분들은 드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다음 방문했을때는 지난번 먹었던 메뉴의 다음 메뉴인 난코츠 소키 소바(軟骨ソーキそば)라는 것을 주문해보았습니다. 난코츠는 연골을 의미하고, 소키는 오키나와 방언으로 돼지를 뜻합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돼지고기가 올라간 소바라는 뜻이죠! 산마이니쿠 소바에 돼지고기 고명이 추가로 올라간 버전이라서 가격이 약간 더 비쌉니다.


여러번 방문하니 산빙차도 한잔 서비스로 주시더라구요. 역시 맛있게 국물까지 모두 마셨습니다 👍



12월 중순에 처음 갔던 식당이 어느덧 연말이 되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되더라구요.
이 글은 이미 한국의 NAVER 블로그에 작성했던 원문을 기준으로 다시 작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딱히 다른 느낌은 없을거에요. 이런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면 연말에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죠. 여튼 저는 이 식당을 꽤 자주 이용했었어요.


다음 도전한 메뉴는 타코라이스입니다. 하지만 실패했어요.
제가 원래 타코라이스 자체를 별로 좋아하질 않습니다. 왜냐하면.. 한국 사람 입장에서 굉장히 짜증이 나는 메뉴구성이에요. 한국은 반찬을 많이 먹고 밥을 적게 먹는 스타일인데, 반대로 일본은 반찬을 적게 먹고 밥을 많이 먹는 문화잖아요? 한국인들이 일본에서 식사를 하면 밥의 양을 보고 어느정도 조절해가면서 먹는게 가능한 메뉴가 많은 반면, 타코라이스는 그게 안됩니다. 밥만 일방적으로 많아요.
여러번 타코라이스를 먹어봤지만 저를 만족시킨 타코라이스는 아직 없었습니다.

타코라이스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메뉴는 스프입니다. 저는 이 스프 좋아해요. 집에서 종종 해먹기도 해요.


다음은 로코모코(ロコモコ)입니다.
하와이안 요리라고 합니다. 쌀밥과 함박 스테이크, 그레이비 소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게 하와이안 요리가 맞는지부터 의문입니다. 하와이 사람들이 쌀밥을 먹었다고? 그 사람들이 함박 스테이크를 먹었다고? 음..? 해외로 떠난 일본인 노동자들이 만든게 아닐까 싶습니다.
여튼 이것도 제 기준에서는 약간 마음에 들진 않습니다. 함박스테이크는 맛있는데, 전체적으로 입이 조금 심심해요. 제가 추천하는 베스트는, 오키나와 소바 한그릇 먹고, 디저트로 젠자이를 먹는 것입니다 🍛
🍧 대망의 젠자이


마지막은 젠자이입니다. 정확한 메뉴 이름은 후지야 젠자이(富士家ぜんざい)입니다. 이 가게만의 젠자이인데, 일반적인 오키나와 젠자이와의 차이는 빙수와 팥, 당고가 함께 나오는게 아니라 따로 나옵니다. 빙수를 팥이랑 당고가 있는 곳에 얹어서 먹는 것도 꽤 괜찮더라구요. 특색있어요. 저는 이 글을 쓰기 직전에도 젠자이를 먹었어요. 여름의 별미입니다.
여러분 오키나와에 여름에 여행을 왔다면 젠자이 꼭 드세요. 두번 드세요 👍


함께 주문한 지센아이스(地せんアイス)입니다. 이것도 오키나와 스타일 디저트에요. 위아래도 약간 딱딱한 빵 안에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들어가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햄버거 같은 느낌이죠.

하지만 빵이 약간 딱딱하니 일행 중 치아가 좋지 못하신 분들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한번 먹어보면.. 세상에 이런 것도 있구나? 싶은 경험을 한번 해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게 진짜 여행이 아닐까요?
🎁 기념품샵과 마무리





식당 한켠에는 이런 기념품도 판매합니다. 음식 나오면서 한번 구경이나 해보라고 언급을 하는거에요. 저도 그냥 구경만 해봤습니다. 재밌는 아이템들이 조금 있더라구요.
어떠신가요? 58번 국도 옆에 있어서 오키나와 여행을 떠나기 전이나, 북쪽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때 한번 방문해보시는건 어떠세요? 대형 프렌차이즈부터, 시골 마을 학교 앞 구멍가게 젠자이까지 많이 먹어봤지만, 후지야는 그 나름의 특별함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추천해요.
오늘은 여기까지! 그럼 이만 줄이고 내일 또 오키나와 여행소식으로 다시 찾아올게요 마따야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