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속 작은 푸저우 후쿠슈엔
오키나와 여행을 즐기다보면 나하에서 시간을 보내는건 거의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제거리 주변의 야키니쿠나 오키나와 소바, 참푸루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오키나와의 다양한 관광지도 한번 둘러보는 것도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오키나와 속 작은 푸저우 후큐슈엔입니다.
작은 중국 후쿠슈엔

오키나와 나하의 북적이는 국제거리 근처의 생각지 못한 장소에 고요하고 아름다운 중국식 정원이 숨겨져있는데, 오키나와 여행을 하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을 가보지 않고 그냥 돌아가서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이곳은 오키나와 나하시와 중국 푸저우시가 우호 10주년을 기념하여 임의적으로 만들어낸 공원으로, 마치 굉장히 오래된 유적지 같지만 1992년도 만들어진 짧은 역사를 가진 공원입니다. 하지만 중국을 여행해보지 못한 사람은 마치 중국 여행을 해본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류큐왕국은 과거 일본이나 중국 등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문화권에 영향을 받아 다양한 건축양식을 보여주는데, 잠시나마 오키나와에서 중국의 건축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니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 또한 근처에 나미노우에 궁이 있기 때문에 후쿠슈엔도 구경하고 겸사겸사 함께 방문하기에도 위치가 좋으니 고려해세요.
위치와 오픈 시간
후쿠슈엔의 위치는 국제거리에서 걸어서 10~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주변에 코인 주차장이 넓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렌트카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쉽게 방문할 수 있어요. 내부에는 중국식 차를 마셔볼 수 있는 카페가 있으니 별도로 마실 것을 챙겨오실 필요가 없습니다. [구글 맵]

매주 수요일이 정기휴무이며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오후 6시부터는 일루미네이션 야간 개장으로 바뀌며 입장료 또한 변경됩니다.
기본 성인 1인 입장료는 200엔이고, 기준은 고등학생부터 성인으로 간주합니다. 그보다 어린 학생들은 100엔이고 6세 미만은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야간 입장은 가격이 50%씩 가산됨을 계산하면 좋고, 차후에 야간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마저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결제는 현금과 일본에서 사용하는 전자결제 수단으로 결제가 가능하며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티켓과 브로셔입니다.
다양한 언어로 준비가 되어 있으며, 저는 한국인이니까 한국어 버전으로 하나 챙겼습니다.
영어, 일본어, 대만어, 중국어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들과 함께 후쿠슈엔에 방문한다면 잉어 사료를 하나 구입하시길 추천합니다. 잉어 사료주기는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놀이입니다. 저는 실제로 그런 모습을 촬영하는 오키나와 스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100엔 현금으로 오른쪽 통에 넣고 하나 챙겨가면 됩니다.
입장

브로셔를 잘 살펴봐도, 실제로 건축물에 이름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최근에 만들어진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세한건 잘 모르지만, 이름을 안다고 한들 크게 역사적인 장소는 아니니까 의미는 없다고 봐요. 오히려 모르고 보는게 더 재밌을지도 모르는 상황도 존재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벽을 어렸을적 ‘삼국지’ 게임에서 많이 봐왔습니다. 게임에서 봤던걸 실제로 보게 되다니 신기합니다.

시선을 왼쪽으로 돌려서 루트대로 이동하면 쉽게 돌아볼 수 있는 공원입니다. 그리 크지는 않고 걷기만 하면 5-10분 정도 소욕 되고 천천히 느긋하게 걸으면 30분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후쿠슈엔의 특징은 여기저기 연못이 있고 연못에는 잉어들이 서식하고 있죠. 아까 준비했던 사료들로 잉어 모이기를 하는 것도 재미난 경험입니다.

이렇게 건물 내부로 들어가볼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니, 내부에서도 한번 구경해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삼국지 게임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 많이 들어서 좋았어요. 앉을 수 있는 곳이 많으니 앉아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는 것도 괜찮구요. 참고로 입구에 자판기가 있으니 음료수 하나 마시면서 구경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제가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작성했을적 타이틀로 걸었던 사진입니다.
이렇게 컬트래블에 업로드하면서 글짓기 스타일이 바뀌니 이렇게 아래로 내려왔어요. 앞으로는 컬트래블 블로그 스타일에 맞게 촬영하고 보정할 예정입니다. 자주 방문해주세요 😀

이곳은 동야당(東冶堂)이라는 곳입니다.
이곳 후쿠슈엔을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이고, 중국 푸저우(福州)시의 건축 양식을 충실히 반영해서 재현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제가 중국이라는 나라를 가본적이 없어서 설명을 이정도 밖에 할 수가 없고, 직접 눈으로 본적이 없어서 브로셔 그만 읽고 설명은 여기까지만 하도록 할게요.

이것은 돌탑으로 송죽여취정(松竹如翠亭)이라는 것입니다. 솔직히 저도 자세히는 잘 모릅니다만, 컬트래블은 글로벌 지향이라 다양한 언어로 작성되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를 강제적으로 해야합니다. 그래서 제가 파악하기로는, 송죽여취정이라는 이름은 ‘소나무와 대나무가 푸른 비취처럼 아름답다.’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소나무는 일년 사계절 내내 변함없는 기상과 평활르 상징하는 식물이니까 동양 정원에서는 그림이나 벽화로 자주 등장하죠.
역시 저는 중국에 가본적이 없어서 이게 잘 만들어진건지 모릅니다. 여러분이 댓글로 알려주세요.

다음은 능파랑(凌波廊)이라는 곳입니다.
물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라고 씌여있는데.. 솔직히 제 느낌은 여기 잉어들은 왜 전부 검정색이지? 반대편은 색깔이 알록달록한데? 잉어들 파벌이 있는건가? 그런 생각 밖에 안들었습니다.

역시 능파랑도 들어가볼 수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의자에 앉아서 검정색 잉어들에게 사료를 던져 줄 수 있어요. 이쪽에서 절반 정도, 반대편에 가면 알록달록한 잉어들이 있는데 그쪽에 절반 정도 주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니 정말 중국같은 느낌이 듭니다.
물론 이 글은 중국사람들도 보기 때문에 중국도 안가본 사람이 말을 한다는게 웃기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제가 잘 모르니까 이렇게 수박 겉핥는 글을 작성하고 있는거에요. 내용은 브로셔 내용 위주로 설명하고 있구요.

이곳은 지춘정(知春亭)이라고 합니다.
연못 옆에 있는 정자인데, 저는 이런걸 볼때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특이한 생각을 합니다.
이 지춘정은 6개의 기둥이 있는 육각정이잖아요? 한국은 음양오행을 중요시하는 문화였기 때문에 팔각정이 많습니다. 음양오행은 중국에서 등장한 개념인데, 한국은 팔각정이고 오키나와에는 육각정이 많습니다.
왜 비슷한 중국 문화 영향을 받았는데 서로 다른 건축물이 만들어질까? 이런 생각이 들지 않나요?
조금 더 넓게 보기

다음은 야정(冶亭)이라는 장소입니다. 인공적으로 언덕을 만들고 인공폭포가 작동 중인 장소에요. 저 위에도 올라가 볼 수 있고, 후쿠슈엔의 랜드마크같은 장소입니다.

야정에 올라와서 내려다보면 이런 모습이죠. 사진 중앙에 보이는 건물이 입구 방향입니다.

바로 옆에는 삼우제(三友齊)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대나무 숲길 가운데 있는 건축물이고, 이것도 뭔가 삼국지 게임에서나 봤을 법한 풍경입니다. 이름의 뜻은 소나무 대나무 매화라고 합니다. 추운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다고 하는데.. 오키나와 겨울은 춥지가 않아요 🫠

다음은 청안정(清安亭)입니다.
맑고 편안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높은 정자에 올라가서 후쿠슈엔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은 장소 바로 옆이 카페인데, 중국식 자스민차를 판매하고 있으니 잠시 앉아서 여유를 부려보세요.
금붕어 밥주기

여러분들 보여줄 사진 찍느라 잉어 밥주는 주요 이벤트를 놓칠뻔 했습니다. 주머니에 있던 잉어 사료를 꺼내서 나눠줘 봅시다. 어디에 던지든 잉어들은 여러분 주변으로 모일거에요.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다면 거의 필수 품목이죠. 무언과 교감하는 것.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니까요.

저는 일부로 큰 물고기보다 작은 물고기들에게 사료를 던져줍니다. 큰 잉어들은 힘이 좋아서 다른 잉어를 밀쳐내고 사료를 먹거든요. 그래서 기회가 적은 작은 물고기에게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사료를 던져줬어요.
저는 이렇게 종종 후쿠슈엔에 들려서 잉어에게 사료를 던져주곤 합니다.

이렇게 후쿠슈엔을 모두 둘러보고 출입구로 돌아온 모습이에요.
그리 대단하거나 엄청난 장소는 아니지만, 가볍게 둘러보기 좋기 때문에, 나하 시내에서 뭘 할까? 고민하기보다는 천천히 후쿠슈엔으로 걸어오셔서 산책도 하고 잉어 사료주기도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마치고 내일 또 오키나와 여행 정보로 다시 찾아올게요 마따야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