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돼지 돈카츠 아구류미(あぐー りゅうみ)
👋 하이사이! 컬트입니다.
오늘은 오키나와 맛집! 그것도 오키나와 품종인 아구돼지로 만든 돈카츠를 잘하는 가게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일단 사람들은 아구돼지가 뭔지를 잘 모르더라구요.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오키나와에만 있는 전통돼지입니다. 우리가 알던 돼지고기의 돼지는 성장속도가 매우 빠른 반면 오키나와 아구돼지는 성장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하지만 매우 부드럽고 맛있어서 가격이 비싼 고급 식재료인데요, 이걸로 돈카츠를 만들면 입에서 살살 녹습니다. 오키나와에 왔으면 꼭 먹어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 위치와 영업시간
식당의 위치는 국제거리 마키시 공설시장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근처는 주차비용이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본문 하단에 국제거리 주변 가장 저렴한 주차장 정보 링크를 남겨둘게요. ⏰ 영업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입니다. [구글 맵]

신축 건물 마키시 공설시장입니다. 마키시 시장 중앙에 있으며 눈에 띄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 건물로 들어가서 2층으로 올라가야하는데, 입구가 여러곳에 있으니 아무곳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오늘의 오키나와 맛집 아구류미는 2층에 있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자마자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요. 마키시 공설시장 자체가 별로 크지 않으니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직원분의 도움을 받아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해봅시다.



제가 이곳에 처음 방문했을때 주문한 메뉴는 두 가지입니다. 아구돼지 돈카츠와 세트밀로 350엔 추가하여 밥과 국물, 샐러드를 포함했고, 오키나와 스타일 갈비인 연골 소키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 あぐ〜ロースカツ / Agu pork loin cutlet / 아구돼지 카츠 1950엔
- 定食セット / It can also be used as a set meal / 정식 세트 350엔 추가
- 軟骨ソーキ / Okinawan-style spare ribs / 연골 돼지갈비 780엔
🍱 오키나와 맛집: 아구류미의 음식들


먼저 두가지 메뉴를 주문했는데, 먼저 나온 음식은 연골 돼지갈비였습니다. 오키나와 스타일의 돼지갈비로 뼈와 살이 생각보다 굉장히 잘 분리되기 때문에 부담없이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이거 맛있습니다. 아구류미에 방문했다면 꼭 한번 드셔보세요. 아와모리와 함께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오늘 소개하는 대표 메뉴인 아구돼지 카츠입니다. 오키나와 전통돼지인 아구로 만들어져서 기본적으로 가격이 비쌉니다. 정식을 추가했기 때문에 가격은 2,300엔으로 일반적인 돈카츠보다는 비싸죠. 하지만 오직 오키나와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음식이라 한번 경험해보는걸 추천합니다.

크기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정말 맛있습니다. 돼지고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입에서 사르르 녹아요.

함께 제공되는 깨를 갈아서 돈카츠 소스를 섞은 다음 이렇게 찍어서 먹으면 굉장히 맛있습니다. 원래 아구돼지 자체가 맛있는 품종이고 가격이 비싸서 양이 조금 적었던게 아쉽지만 그래도 오키나와에 방문했다면 꼭 한번 먹어봐야할 필수 음식입니다 👍
🤗 맛있어서 또 방문


며칠 뒤 다시 아구류미에 방문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오키나와 스타일의 음식들을 주문해보았습니다. 하나는 고야 참푸루와 다른 하나는 오키나와 야키소바입니다.
- ゴーヤちゃんぷるー /Goya Champuru / 고야 참푸루 850엔
- 沖縄風焼きそば(ソース) / Okinawan-style yakisoba, sauce / 오키나와 야키소바 850엔

이것은 고야 참푸루입니다. 한국어로는 여주라고도 불리우는데 굉장히 쓴 식재료입니다. 하지만 다양 식재료와 함께 볶아서 쓴맛이 상당히 제거되어 나오는데, 이것 또한 술안주로 꽤 괜찮은 선택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이 식당 영업시간이 오후 7시까지라는 것이죠. 걱정하지 마세요. 이 근처 괜찮은 이자카야와 센베로도 소개해드릴테니까요 🥰

오키나와는 태평양 전쟁 이후로 미군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사실상 스팸 요리가 전통음식에 가깝습니다. 오키나와 요리에는 스팸이 자주 등장해요. 고야 참푸루에 스팸이 들어가는건 전혀 낯설지 않은 모습입니다. 간혹 오키나와 요리에 스팸이 들어간 것에 대해 불평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전쟁 이후 먹을게 없었던 그들에게 스팸은 최고의 식재료라는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이걸 이해하고 오키나와 여행을 한다면 스팸이라는 식재료에 편견이나 선입견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다음은 오키나와 야키소바입니다.
야키소바는 일본 어딜가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음식이지만, 역시 오키나와 로컬라이징화된 스타일로 본토 야키소바와 들어가는 재료와 요리하는 스타일도 약간 다릅니다. 역시 오키나와에서만 먹어볼 수 있는 음식이에요.

역시 스팸이 들어가 있고, 오키나와에서 많이 나는 채소들로 토핑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이것 또한 굉장히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야 참푸루는 쓴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약간 호불호가 갈리지만 오키나와 야키소바는 그런게 좀 적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면은.. 오키나와 소바 스타일의 면입니다. 한국으로 치자면 칼국수 면과 비슷합니다. 이미 익힌 면을 다시 볶는 스타일이라서 한국 컵라면인 튀김우동 면이 덜익은 식감은 거의 없어요. 잘 익은 면의 식감을 갖기 때문에 남녀노소 좋아할 만한 식감입니다.
저는 이것 또한 굉장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오늘 오키나와 맛집 리포트 중에서 고야 참푸루는 쓴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나머지 메뉴는 오키나와에 여행와서 한번쯤 먹어보면 좋은 음식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


그리고 가격은.. 조금 많이 나왔군요. 메뉴판에 표시된 금액은 세금이 포함된 금액입니다. 첫 방문째 3,080엔 두번째 방문때는 1,700엔이 나왔군요. 저는 만족했고 굉장히 잘 먹었습니다.
오키나와 여행을 왔으면 일본 본토 음식보다는 오키나와의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꽤 특색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한국이나 대만에서 여행오신 분들은 오키나와 뿐만 아니라 일본 본토에도 여행을 갈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어차피 본토에서도 먹을 수 있는걸 굳이 오키나와에서 먹어볼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본토에는 오키나와 스타일의 음식이 없거든요.
그럼 오늘의 오키나와 맛집 아구류미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내일 또 오키나와 여행 정보로 다시 만나요 마따야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