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맛집 우 크로카 메뉴 추천 뭘 먹어도 좋지만
평일 오후 한적한 우 크로카에서 먹는 체코 음식
도브리덴! 컬트입니다.
오늘은 우 크로카 관련 이야기입니다. 제가 프라하에 11년간 살면서 1구역의 모든 식당 방문 클리어, 1구역에 붙어 있는 2, 4, 6, 7구역 유명한 식당도 대부분 가봤지만, 미슐랭 스타 맛집을 제외하고는 우 크로카보다 음식을 잘하는 가게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추천하고, 추천하는 가게이기도 합니다. 프라하에 왔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필수 코스 같은 곳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어떤 메뉴 먹어야 하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솔직히 다 괜찮아요. 다 잘해요.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굳이 굳이 굳이 -_- 픽해 달라는 분들이 은근 많습니다.

우 크로카 요약
메뉴를 다 먹어봤는데 다 맛있어서, 굳이 고르자니 고민이 좀 됩니다.
상세 정보

우 크로카도 매년 메뉴가 조금씩 바뀝니다.
제가 한국에서 지인이나 여행사 대표님 접대하거나 할때 사람의 취향 따라서 가이드 해주는 가게가 다르거든요? 사람봐가면서 방문하는 곳이 다릅니다. 하지만 우 크로카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반드시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구요.
여기 메뉴는,, 다 먹어봤는데 다 맛있습니다. 특히 가장 맛있었던 것만 티어표를 정리해드릴게요.
– Svickova 스비치코바 (S급)
체코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이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를 수 있지만, 프라하에서 스비치코바는 일단 우 크로카가 가장 잘합니다. 한국인 입맛에 호불호가 잘 갈리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 Beef Goulash 비프 굴라쉬 (A급)
굴라쉬는 6구역에 있는 오리지날 버드와이저라는 가게가 가장 잘합니다. 거기가 너무 독보적이라 비교가 좀 됩니다. 그래도 여기 굴라쉬는 프라하 1구역 중심부에 있는 것들은 오징어로 만들어버릴 정도로 맛있습니다. 한국인 입맛에 호7 불3 정도로 약간 갈립니다.
– Ribs 립 (A급)
립도 훌륭합니다. 맛있어요. 이것도 6구역 오리지날 버드와이저가 더 잘하긴 합니다. 거긴 SSS급 너무 독보적이라… 제 경험상 프라하에서 두 번째로 맛있어요.
– Schnitzels 슈니첼 (S급)
여기 한국인 빼고 다른 외국인들에게는 슈니첼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슈니첼은 오스트리아가 가장 유명한데, 저는 오스트리아 여행하면서 우 크로카 슈니첼보다 잘하는 가게를 본 적이 없어요. 얇은 돈가스 개념인데,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비셰흐라드 공원 아이들과 먹으러 오기에 좋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좀 구경을 해봅니다. 거의 월에 1회 이상 오는 곳이기도 하고,, 그냥 너무 익숙한 곳입니다 -_-;;

평일 오후에 와서 그런지 꽤 한적한 편이에요.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런치까지는 카오스 그 자체입니다. 예약은 필수구요.

음료가 먼저 나옵니다. 왼쪽은 코폴라예요. 카를로비 바리라는 온천 지대에서 만드는 녹슨 쇠를 핥는 듯한 맛 + 콜라 맛 나는 이상한 음료입니다. 프라하에 11년 살았지만 여전히 제 입맛에 코폴라는 맛이 없어요. (민트초코급)
오른쪽은 그냥 맥주가 아니라 졔쟈네라고,, 위에는 코젤 다크고 아래는 필스너 우르켈입니다. 다 마실 때까지 두 맥주가 섞이지 않아요. 재미로 먹는 맥주죠. + 인스타 허세용

프라하 와서 이런 거 안 먹어봤지? 하면서 비틱질 하시면 됩니다.

좀 기다려보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군요. 일단 추천 메뉴 소개용이라 가장 기본이 되는 음식을 주문했어요. 위에는 비프 굴라쉬 오른쪽은 타르타르, 좌하단은 스비치코바입니다.

먼저 타르타르입니다. 육회의 일종이고, 과거 몽골군이 체코 모라비아 지역까지 쳐들어왔는데, 칭기즈 칸이 사망하면서 전군 회군했잖아요? 체코 사람들이 몽골군이 먹는 음식을 보고 따라서 비슷하게 만든 게 타르타르입니다.
먹는 방법은,, 타르타르 고기를 비벼서 계란과 소스를 섞습니다. 그리고 빵에 마늘을 갈아서 도포해 준 다음, 빵 위에 타르타르를 얹어 먹는 겁니다.

이런 느낌이긴 한데,, 이렇게 먹으면 타르타르가 많이 남습니다. 식빵에다 잼을 전체적으로 바르듯 듬뿍 올려주면 됩니다.
우 크로카 타르타르의 장점은, 가격이 조금 낮은 대신 양이 적어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요. 고기 전문점에 가면 타르타르 양이 너무 많아서.. 입에 안 맞으면 다 버리거든요 -_-

다음은 스비치코바!
소고기 안심이 중앙에 있고, 감자빵과 크랜베리 소스가 있습니다.
소스가 노란빛을 띠는 이유는 소스의 주요 재료가 당근이기 때문인데요, 그렇다고 당근의 향이나 맛 전혀 안 나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맛있어요.
당근 소스의 효능을 우리나라 칡냉면처럼 써놔야 하나…
스비치코바 소스의 효능
당근을 익히면 나오는 베타카로틴이 풍부, 이것은 항산화 작용, 노화 방지,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 기능을 강화시킨다.

감자빵을 조금 잘라서, 아래 당근 소스를 두른 다음, 안심을 약간 썰어 올리고 크랜베리 소스를 약간 덮습니다. 그리고 먹으면,, 환-상
앞서 언급했듯,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음식이에요. 꼭 드셔보세요.

다음은 비프 굴라쉬
헝가리도 굴라쉬를 많이 먹죠. 굴라쉬라는 게 중부 유럽에서 많이 먹던 음식입니다. 그냥 고기 스튜 느낌.. 헝가리는 국물이 많은 형태로 먹고, 체코는 국물을 졸여서 고기 위에 소스를 얹어 먹는 형식으로 비슷한 음식이지만 조리하는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역사적으로 굴라쉬 오리지날은 헝가리가 맞습니다. 체코로 넘어오면서 식문화가 변한 탓이지요.
소스가 갈색인 이유는,, 굴라쉬의 주요 재료가 소고기와 양파이기 때문입니다. 둘이 만나서 열을 가하면 나오는 즙들이 합쳐져 갈색을 띱니다.
누가 그러던데,, 우리나라 장조림이랑 비슷하다고,, 저는 절대 전적으로, 전혀 1도 동의할 수 없습니다.

먹는 방법은 스비치코바와 비슷합니다. 빵이랑 굴라쉬를 함께 즐기면 돼요.
저는 개인적으로 굴라쉬도 종종 먹지만 스비치코바를 더 좋아합니다.

해치움.
깔-끔

가격은 음료 둘에 음식 셋 해서 979코루나가 나왔습니다. 저는 딱 1,000코루나 맞춰서 줬어요. 910 나와도 1,000 줄 생각이었지만요.
어떠신가요? 우 크로카는 프라하 여행 시 꼭 방문해야 할 필수 식당입니다. 여러분들도 프라하 여행 시 꼭 한 번 방문해보세요.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
영업시간은 매일 11시 30분~23시이고 16시~17시는 주방 휴식 시간으로, 예약은 우 크로카 공식 홈페이지에서 받아요(2026년 11월 2일 확인). 공식 홈페이지 메뉴판 가격은 스비치코바 390코루나, 비프 굴라쉬 360코루나, 타르타르(100g) 295코루나, 슈니첼 350코루나로 2024년 7월보다 올랐습니다. 립은 지금 메뉴판에서 찾지 못했고, 폐업 소식도 찾지 못했어요.
- 프라하 2구역 비셰흐라드 근처에 있어요. 주소는 Vratislavova 28/12로, 체코 전통 요리를 하는 식당이죠.
- 슈니첼은 얇은 돈가스 개념이라 아이들도 잘 먹어요. 비셰흐라드 공원에 아이들과 왔다가 먹으러 오기에도 좋죠.
- 고기를 비벼 계란과 소스를 섞고, 빵에는 마늘을 갈아 바르면 돼요. 그 위에 타르타르를 식빵에 잼 바르듯 듬뿍 올려서 드세요.
- 감자빵을 조금 잘라 당근 소스를 두르고, 안심을 약간 썰어 올려요. 크랜베리 소스도 조금 덮어서 함께 드시면 됩니다.
- 졔쟈네라고 부르는 층 맥주로, 위에는 코젤 다크고 아래는 필스너 우르켈이에요. 다 마실 때까지 두 맥주가 섞이지 않아서 재미로 먹는 맥주죠.
- 카를로비 바리 온천 지대에서 만드는 콜라 맛 음료예요. 제 입맛에는 녹슨 쇠를 핥는 듯한 맛도 나서, 프라하에 오래 살았어도 여전히 맛이 없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