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를로비 바리, 벚꽃이 흩날리는 프라하 근교 여행
까를로비 바리는 프라하에서 버스로 2시간 안팎인 온천 도시입니다. 4월 초중순에는 벚꽃길, 여름에는 그늘진 강변 산책, 온천수 마시기와 푸니쿨라까지 당일로 돌아볼 수 있습니다.
도브리덴! 컬트입니다.
오늘은 봄에 체코 프라하를 여행할 때 들르기 좋은 근교 여행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특히 봄과 여름에 어울리는 동네이고, 프라하에서 멀지 않아 접근성도 좋습니다. 까를로비 바리는 부자들이 휴양하려고 만든 동네라서 그런지 몇 안 되는 예쁜 벚꽃길이 있으니, 4월 초부터 말까지 프라하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 보세요 🌸 2021년에는 ‘유럽의 대표 온천 도시들’에 속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되었습니다.
까를로비 바리는 버스를 이용해서 다녀올 수도 있고, 투어로 다녀올 수도 있는 곳입니다. 여행 난이도는 낮은 곳이지만 그래도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사람과 함께하는 게 더 편하니까요 😀

까를로비 바리 요약
위치와 가는 방법, 입장 정보를 먼저 정리해드릴게요.
상세 정보
가는 방법
프라하에서 버스로 약 2시간이에요.
프라하 플로렌츠(Florenc) 버스터미널에서 까를로비 바리까지 직행 버스가 다닙니다. 제가 찾아본 예약 사이트 기준으로 소요 시간은 1시간 35분에서 2시간 10분 정도이고, 레기오젯(RegioJet)은 매시간, 플릭스버스(FlixBus)는 두 시간 간격 정도로 있었습니다. 요금은 시기와 예약 시점에 따라 대략 170~410코루나였고, 기차는 3시간이 넘게 걸려서 버스가 더 편합니다. 출발 시각과 요금은 수시로 바뀌니 예약 전에 각 회사 사이트에서 다시 확인하세요(2026년 10월 기준).
도착하면 보이는 것들
부자들의 휴양지였던 도시라 건물이 깨끗해요.
사진은 2016년에 촬영한 것입니다. 벌써 10년이 되었군요.
버스든 기차든 투어 차량으로 도착하든 조금만 걸으면 이 거리에 도착할 거예요. 까를로비 바리가 좋은 건 건물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지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여름에 영상 35도가 되어도 그늘로 걸으면 엄청 시원합니다. 시내 중심의 온천 거리는 계단이 없고 도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서 어르신이나 유모차, 휠체어도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까를로비 바리는 분명 시골인데.. 물가는 조금 비싼 편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듯 이 동네 자체가 부촌이거든요. 애초에 도시가 부자들 휴양지로 만들어져서 건물들이 고급스럽고 관리도 굉장히 잘되어 있어요. 그래서 건물들이 깨끗합니다.
프라하는 차가 많아서 건물들이 예쁘긴 한데 뭔가 좀 꼬질꼬질해..
벚꽃의 거리
4월 초중순에는 벚꽃길을 걸어 보세요.

동네가 그리 크지 않으니 4월 초중순에 방문하면 벚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모스케브스카(Moskevská) 거리 쪽이 예뻤는데, 🌸유럽에서는 보기 드물게 꽃구경하기 좋게 벚나무를 줄지어 심은 길이 있습니다. 물론 한국의 왕벚꽃처럼 엄청나게 화려하지는 않습니다만.. 뒤에 건물들이 받쳐 주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예뻐요. 벚꽃 시기는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니 방문 전에 꼭 확인하세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벚꽃잎이 엄청 휘날리면서 떨어지는 시기였어요.
그 후로 까를로비 바리는 수십 차례 방문했지만 벚꽃 시즌에는 가지 못했습니다. 이때가 2016년 봄이었고, 제가 2016년 봄부터 촬영 스케줄이 미친 듯이 많았거든요. 하루에 기본 세 팀, 많으면 다섯 팀, 월 평균 70팀 정도 촬영했습니다.
아마 다음에 프라하를 놀러 간다면 까를로비 바리는 꼭 갈 것 같습니다. 저는 지인들이 프라하에 놀러 오면 까를로비 바리는 꼭 다녀오라고 추천하거든요.

이미 벚꽃이 다 떨어져서 초록색이 되어버린 나무들도 있습니다만.. 여러분이 만약 4월 초나 중순에 방문한다면, 꼭꼭 가세요.
여름 여행도 좋은 곳
그늘이 많아서 더워도 걷기 편해요.

벚꽃 시즌을 놓쳤다면 스메타나 공원에 가면 됩니다. 여긴 오히려 봄에는 나무들이 별로 예쁘지 않은데, 여름에는 나무가 예뻐요. 건물들 톤이 전부 밝고 화사해서 흰색 원피스를 입어도 너무 잘 어울리는 도시입니다.

기본적으로 까를로비 바리의 건물 베이스 색상은 베이지 계통이 많아서 햇볕을 받으면 예뻐요. 반사광의 반사율도 높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옵니다.

여름에 덥더라도 그늘진 곳이 많아서 힘들지 않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마차도 있는데, 프라하 구시가 마차가 30분에 10만 원 안팎이었으니 여기도 비슷할 것 같아요. 정확한 요금은 타기 전에 꼭 물어보세요. 이런 거 한번 타 보는 것도 좋겠… 죠?
강을 따라 걷기
테플라 강변을 따라 걸어요.

테플라 강을 따라서 쭉 걸어 봅시다.
유럽 여름은 물가 근처만 가도 시원해요. 한국은 물가 근처에 가면 습해서 덥잖아요 😮💨

10년 전에도 나는 쩔었구나
이런 날에는 사진이 안 예쁘게 나오기도 힘들겠다. 정말 햇살만 좋으면 대충 막 찍어도 사진이 엄청 잘 나옵니다. 저 건물들이 빛을 모아서 여러분 사진의 톤을 모아 주고 올려 줘요 📸

까를로비 바리는 온천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실제 온천수는 마셔 볼 수 있는데, 무슨 맛이냐 하면.. 물에다가 자전거 뒷바퀴 녹을 섞어 마신 맛 ⚔️

2016년 봄이라 거리가 한적해서 너무 좋았어요. 이렇게 한적한 느낌은 시즌과 요일에 따라 다르니, 조용히 걷고 싶다면 평일 오전을 노려 보세요.

되게 그림 같지 않나요? 이런 곳에서 망원렌즈로 빵빵 사진 찍어 줘야 하는데 말이죠.
온천수를 마셔봅시다
솔직히 맛은 없어요.

이곳은 마켓 콜로네이드(Tržní kolonáda)입니다. 스위스풍 목조 건물로 1883년에 문을 열었고, 안쪽에서 온천수 샘 세 곳을 마실 수 있습니다.
같은 강변에는 밀 콜로네이드(Mlýnská kolonáda)도 있는데, 프라하 국립극장을 설계한 요세프 지테크(Josef Zítek)가 1871년부터 1881년까지 지은 건물입니다. 이쪽에서는 샘 다섯 곳의 온천수를 마실 수 있어요. 물론.. 어느 쪽이든 녹슨 자전거 뒷바퀴 맛이 납니다. 몸에 좋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운동 열심히 해서 평소에 건강해질래요 💪

이 현대식 건물은 되게 뜬금없습니다. 근데 그렇게 지을 수밖에 없어요. 이곳이 핫 스프링 콜로네이드(Vřídelní kolonáda)인데, 내부에 들어가면 바로 이해가 됩니다.

온천수가 용솟음치거든요. 인공이 아니라.. 천연 ♨️
공식 안내에 따르면 간헐천(Vřídlo)이 12미터 가까이 솟는다고 합니다. 물이 뜨겁습니다. 올라올 때 만지면 안 되고, 공중에 떴다가 내려온 건 어느 정도 식어서 화상 위험은 없습니다.

아이가 온천수를 병에 받고 있네요. 에비앙의 경쟁 브랜드 비텔(Vittel) 생수병입니다. 저는 에비앙보다 비텔이 더 맛있습니다. 뭔가.. 삼다수 고급 느낌.. 아무튼 이렇게 물을 받아 가는 사람도 있는데, 일반 페트병에 담기에는 물이 좀 뜨겁습니다. 물을 받아 가는 병이나 보온병을 하나 사시고, 굳이 페트병에 담아 가고 싶다면 화상을 조심하세요.
벚꽃잎이 흩날리는 길
4월 말에는 꽃잎이 길을 덮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가 4월 말이라 벚꽃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핑크색 보이시죠? 저거 다 벚꽃이거든요. 저거 모아서 하늘로 던지는 릴스를 찍으세요. 그럼 조회수 100만 찍겠네 😉
푸니쿨라와 전망
언덕 위에서 도시 전체를 내려다봐요.

강을 따라 계속 이동하면 푸니쿨라가 있습니다. 이거 사진을 다 찍어 놓고, 바빠서 포스팅 안 한 게 엄청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에휴.. 그 사진들 어디에 정리했는지 하드디스크 찾는 것도 일 😮💨
푸니쿨라는 그랜드호텔 푸프(Grandhotel Pupp) 옆 승강장에서 출발하고, 약 15분 간격으로 다니며 올라가는 데 3분쯤 걸립니다. 걸어서 올라가면 30분 정도예요. 정비 때문에 운행을 멈추는 기간이 있으니(2025년에는 9월에 몇 주 멈췄습니다) 가기 전에 운행 여부를 확인하세요. 꼭대기 디아나 전망탑은 1월을 뺀 매일 무료로 올라갈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고,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7시까지입니다(2026년 10월 공식 안내 기준).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오면 이렇게 까를로비 바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네, 저기 보이는 게 전부입니다. 도시가 작으니 부담도 없고, 시내 중심의 길은 잘 포장되어 있으니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도 쉽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까를로비 바리, 정말 괜찮고 매력적인 도시이므로 프라하에 방문하면 꼭 한번 들러 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줄이고.. 프라하 관련 정보 또 알려드리겠습니다. 나 스흘레다노우(Na shledanou) 👋
- 프라하 플로렌츠 버스터미널에서 직행 버스로 갑니다. 예약 사이트 기준으로 1시간 35분에서 2시간 10분 정도 걸리고 요금은 대략 170~410코루나입니다. 기차는 3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출발 시각과 요금은 수시로 바뀌니 예약 전에 확인하세요.
- 4월 초중순에 방문하면 벚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간 4월 말에는 꽃잎이 많이 떨어져 바닥이 핑크색이었습니다. 시기는 해마다 달라지니 방문 전에 확인하세요.
- 도시가 작아서 부담이 없습니다. 중심가와 강변, 온천 콜로네이드, 푸니쿨라까지 당일로 돌아볼 수 있습니다.
- 네, 콜로네이드에서 온천수를 마셔 볼 수 있습니다. 맛은 물에 녹슨 자전거 뒷바퀴를 섞은 느낌입니다. 간헐천 쪽 물은 뜨거우니 보온병이나 내열 병을 쓰고 화상을 조심하세요.
- 푸니쿨라는 그랜드호텔 푸프 옆에서 출발해 약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3분쯤 걸립니다. 정비 기간에는 운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디아나 전망탑은 1월을 제외하고 무료이며 운영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릅니다.
- 시내 중심의 온천 거리는 계단이 없고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어르신, 유모차, 휠체어도 이동하기 쉽습니다. 언덕 위 전망탑은 푸니쿨라를 이용하면 편합니다.
- 네. 건물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지어져 그늘이 많아서 영상 35도가 되는 여름에도 그늘로 걸으면 시원합니다. 강변은 물가라 더 시원합니다.
- 시골 도시인데도 프라하보다 조금 비싼 편입니다. 도시가 처음부터 부자들의 휴양지로 만들어져 건물이 고급스럽고 관리가 잘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