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립과 타르타르, 구운 빵이 놓인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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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부두바카, 성 구경하고 먹는 고기요리

프라하 성 근처에서 고기 안주에 곁들이는 체코 버드와이저

도브리덴! 컬트입니다.
오늘은 제가 개인적으로 자주 가며 또한 추천하는 프라하 맛집을 하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 가게는 버드와이저라는 체코 맥주를 취급하는데, 한국인에게 버드와이저는 미국 맥주라고 알려져 있잖아요? 미국 버드와이저도 하나의 브랜드이고 체코 버드와이저도 또 다른 브랜드입니다.
체코 버드와이저는 13세기 체코의 버드와이즈라는 지방에서 양조하던 맥주를 일컫는 말이고 미국 버드와이저는 19세기 미국에서 대량 생산화하여 상업화한 맥주를 뜻합니다.
수세기에 걸친 상표권 분쟁에 대해서는 포스팅을 따로 작성해야 할 정도이니 이 정도로 짧게 소개할게요 😀

가게의 위치는 프라하 6구역 데이비츠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6구역이라고 하면 먼 거 아니야? 라고 할 수 있겠지만.. 프라하 성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입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에 오픈해서 저녁 11시에 클로즈를 하기 때문에 여행하시는 분들이라면 편한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어두운 저녁 BUDVARKA 간판이 걸린 매장 입구

부두바카 요약

프라하 성 구경을 마치고 고기요리에 맥주 한잔하기 좋아요.

●Original pivnice Budvarka Dejvice
★★★★☆4뼈가 잘 발라지는 립에 체코 버드와이저가 자꾸 들어가요.
✓ 컬트래블 검증직접 촬영
상세 정보
주소Wuchterlova 336/22, 160 00 Praha 6, Czechia
장점립은 고기가 부드러워서 뼈와 잘 분리되고, 타르타르는 마늘 바른 빵에 얹어 먹으니 또 맛있어요. 다른 날 먹은 굴라쉬도 프라하에서 먹어본 것 중 가장 훌륭했죠. 맥주는 끝맛이 부드럽고 깔끔해서 이날 둘이 열한 잔을 마셨습니다.
단점맥주 가격은 조금 높은 편이에요.

이 사진을 처음 촬영한 게 2월이기 때문에.. 오후 일곱 시 조금 안 되는 시간임에도 매우 깜깜하군요 ~_~
참고로 리모델링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장이 굉장히 깔끔합니다.

과거에는 매장이 좀 이상했는데.. 지금은 매우 정상적인 가게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한 층에 계단이 두 개 있어서 돌아다니는 데 은근 걸리적거렸거든요.

거품이 올라간 체코 버드와이저 한 잔

지인과 약속이 있어서 만났고, 제가 일찍 왔기 때문에 버드와이저 한 잔 미리 주문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체코 버드와이저는 미국 버드와이저와 맛이 매우 다릅니다. 미국 버드와이저는 뭐랄까.. 카스 하이트 테라와 같은 느낌입니다. 체코 버드와이저는.. 음.. 뭐랄까..? 그냥 체코 맥주 같습니다. 필스너 우르켈은 끝맛이 강렬하고 씁쓸해서 한국 여성들에게 호불호가 많이 갈리거든요? 체코 버드와이저는 끝맛이 부드럽고 깔끔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거의 갈리지 않습니다.
저는 이날 이 맥주를 여섯 잔 마셨고요 😀

가격은 대략 이러이러합니다.
가격이 조금 높은 편이에요. 이쪽 동네가 부촌이라 그렇습니다.

구글 지도에는 영업 중으로 올라 있고, 부두바카 홈페이지에 적힌 영업시간도 매일 11시~23시로 본문과 같아요(2026년 11월 확인). 폐업이나 공사 공지는 찾지 못했습니다. 부두바카 공식 메뉴의 가격은 Budvar 맥주 0.3L 40Kč·0.5L 66Kč, 소고기 타르타르 150g 319Kč, 마리네이드 돼지갈비 700g 315Kč, 구운 소시지 200g 149Kč, 매콤한 소고기 굴라쉬 180g 269Kč로, 본문 사진 속 2023년 가격보다 올랐으니 참고하세요.

포크립과 타르타르, 구운 빵이 놓인 테이블

립과 타르타르의 모습입니다.
립은.. 그냥 한국에서도 흔한 립이고.. 타르타르는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육회 같은 존재입니다. 한국은 참기름, 간장, 마늘, 매실액 등으로 버무려 먹지만 체코는 케첩, 머스터드, 참깨, 호두 등을 버무려서 먹습니다. 육회는 고려나 신성로마제국 둘 다 칭기스칸이 전 세계에서 깽판칠 때 전달된 몽골 전통 식문화인데, 서로 너무 먼 지역 탓으로, 각기 다르게 발전된 식문화가 신기합니다 😀

노른자와 파슬리를 올린 소고기 타르타르와 소스, 양파, 마늘

이게 육회 타르타르입니다.
저는 나만의 황금비율 믹스법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주문했는데.. 처음 드시는 여러분은 주문할 때 그냥 믹스해 달라고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타르타르 주문할 때 종업원이 믹스할 거냐고 물어보니까 걱정하진 마시고요.

타르타르는 옆에 구워서 나오는 딱딱한 빵과 함께 먹어야 합니다. 빵은 일부러 딱딱하게 구워진 빵인데요, 마늘을 빵에 갈아 준 다음 믹스한 타르타르 고기를 얹어서 먹습니다. 이게 또 그렇게 맛있습니다 😀
참고로 체코 마늘은 한국 마늘보다 맵습니다. 이 품종을 한국에 수입할 생각은 없는 건지..
그리고 한 가지 더 재미난 이야기를 하자면.. 체코인 지인과 타르타르를 먹으면 항상 마늘이 남는데.. 한국인 지인과 타르타르를 먹으면 항상 마늘이 모자랍니다 -_-;;

구운 빵 위에 얹은 타르타르

쨔쟌~
글 쓰면서도 다시 먹고 싶어지는 맛입니다. 딱딱하게 튀긴 빵 위에 타르타르를 얹어 먹는데요, 날고기를 싫어하지 않는다면 꼭 한번 먹어보라고 추천하는 체코 전통음식 중 하나입니다.

소스와 사워크림을 곁들인 돼지갈비 포크립

다음은 돼지갈비 포크립입니다. 부두바카의 립은 다른 가게의 립들과는 다르게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고기가 엄청나게 부드럽고 뼈와 고기가 너무 부드럽게 잘 분리가 돼서 먹기도 엄청 편한 건데요. 이것도 제가 엄청나게 추천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이건 체코 전통음식이 아니지만, 이 가게만의 특별한 메뉴이긴 합니다 😀

포크에 올린 부드러운 갈비살

저처럼 무식하게 엄청나게 얹어서 먹는 방법도 있고, (아.. 포크 아래 닦고 좀 깨끗하게 찍을걸..)

구운 바게트 빵에 얹어서 먹는 방법도 있습니다. 참고로 바게트 빵은 마늘을 발라서 구웠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소시지와 절임 양파, 머스터드가 담긴 접시

둘이서 이날 맥주 열한 잔 마셨거든요?
가게 문 닫을 때까지 맥주를 마셨는데.. 당연히 안주가 부족해서 소시지를 하나 시켜보았습니다. 소시지는 체코판 코스트코 마크로라는 회사의 제품 맛입니다. 즉 맛있다는 뜻이죠.

BUDVARKA 영수증, 합계 1,314Kč

여기까지는 대략 금액이 이렇게 나왔어요, 저녁 일곱 시부터 열한 시까지 한자리에서 계속 술만 퍼마셨는데, 아마 한국처럼 새벽 넘게 영업하는 가게였으면 스무 잔 이상은 마셨을 듯..

빵 덤플링과 소스, 고기가 담긴 굴라쉬 접시

그리고 이건.. 어제 제가 또 부두바카에 가서 먹은 굴라쉬입니다. 저번에 옆 테이블에서 굴라쉬를 너무 맛있게 먹어서 생각나서 주문을 해보았어요. 프라하에서 거주하시는 제프님께 밥을 얻어먹었는데.. 덕분에 여기 더 자주 오게 돼서 좋아요. 항상 밥을 사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무튼 굴라쉬는 기본적으로 소스가 짜요. 그래서 흰색 빵에 안심을 썰어서 얹은 다음에 먹죠.

튀긴 양파와 삶은 달걀이 올라간 굴라쉬 가까이

부두바카의 굴라쉬는 확실히 관광지 중심부 식당들 굴라쉬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솔직히 관광지 중심부 굴라쉬는 내가 해도 이거보단 잘 만들겠다는 수준인데.. 이건 확실히 뭔가 요리사가 요리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고 보니.. 여기 굴라쉬는.. 제가 프라하에서 본 굴라쉬 중 가장 훌륭했다고 생각되는 곳입니다.

포크 위에 올린 브람브로키 감자 빵

굴라쉬 접시에 함께 있었던 브람브로키 감자 빵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맥주 안주 중 하나죠. 이것도 맛있습니다 😀
어떠신가요? 프라하 성 투어하고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가게입니다. 프라하 여행 일정 중 하루의 시작이 점심 시간대거나 프라하 성을 구경하고 마무리를 하는 경우에는 이 가게에서 식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확실히 관광지 중심부 가게보다 음식 퀄리티가 훨씬 좋거든요.

●자주 묻는 질문
  • 여기서 파는 건 체코 버드와이저인 Budvar예요. 미국 버드와이저와는 서로 다른 브랜드고, 맛도 많이 다릅니다.
  • 처음 드신다면 주문할 때 믹스해 달라고 하시는 걸 추천해요. 타르타르를 주문하면 종업원이 믹스할 거냐고 물어보거든요.
  • 딱딱하게 구운 빵에 마늘을 갈아 바르고, 그 위에 섞은 타르타르를 얹어 드세요. 체코 마늘은 한국 마늘보다 매워요.
  • 굴라쉬는 기본적으로 소스가 짜서 흰 빵에 고기를 얹어 먹어요. 제가 먹었을 때는 접시에 브람브로키 감자 빵도 함께 나왔습니다.
  • 프라하 성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예요. 프라하 6구역 데이비츠카에 있어서 성 구경을 마치고 식사하러 가기 좋죠.
  • 2026년 11월 확인한 가게 홈페이지에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연다고 나와 있어요. 점심 시간대에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면 여기서 식사하고 움직여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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